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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병’ 무릎 관절염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인공관절 수술 무조건 해야 한다?’… 단계별 치료법 달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1/21 [09:14]

‘국민병’ 무릎 관절염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인공관절 수술 무조건 해야 한다?’… 단계별 치료법 달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1/21 [09:14]

【후생신보】 국민 관심 질병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 환자는 2015년 약 353만 명에서 2017년 약 376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보편적인 질환이다 보니 관절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간혹 잘못된 정보를 주의해야 한다.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 무릎 통증, 모두 관절염이라는 인식은 오해

 

무릎 관절염은 반복적으로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생긴다. 무릎 관절에는 각 뼈의 말단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이 있는데, 고령, 외상, 과부하, 비만 등으로 연골이 닳거나 파열이 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다고 모두 관절염인 것은 아니다. 무릎 통증 양상 및 위치에 따라 무릎 관절의 단단한 연골이 점차 약해져 물렁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증상일 수도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고, 아파서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는 등의 활동을 하면 통증이 악화되지만, 쉬면 호전된다. 무릎이 붓고 커진 것 같고, 심하면 다리가 휘는 변형이 생긴다. 만약 전형적인 관절염 증상이 중년 여성에게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면 좋다. 무릎 관절염은 여성 발병률이 높은데, 연골세포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노화에 따른 관절 이완, 단위 체중당 근력이나 근육량의 감소 등에서 남성과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 ‘연골 주사로 연골 생성시킨다?’…관절염 초기 치료법, 제대로 알아야

 

관절 연골은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생기면 완벽하게 낫기는 힘들다. 그러나 점차 악화된다고 아예 포기할 질환은 아니며,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관절염 약으로 처방되는 진통제는 대부분 내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관절염약은 내성이 생긴다고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약을 늘려야 하는 것일 뿐 내성으로 보기 어렵다. 단,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위출혈,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 다음으로 대표적인 주사 치료는 연골주사가 있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를 통해 보충해주는 것으로, 일시적인 염증 억제나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연골주사로 연골을 생성시킬 수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연골주사는 연골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관절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사로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무릎이 뻣뻣하거나 초기 관절염에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명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 작용을 나타내 관절 안에 물이 차고 통증이 악화될 때 사용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자주 맞으면 골 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년에 3~4회 정도만 맞을 것을 권한다.

 
- ‘인공관절 수술 무조건 해야 한다?’… 단계별 치료법 달라

 

무릎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어 보존적 처치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외과적 수술로 해결해야 하는데 최근 수술법이 다양해져 환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관절염 중기 이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릎을 1cm 미만으로 절개해 관절 안의 병변을 치료하므로 절개 부위가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술을 받아야 할 때 안받고 계속 미루다 보면 결국 마지막 단계의 인공관절수술 밖에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경우에 이른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 뼈를 제거한 부분에 인공관절을 부착시키는 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 진단을 받은 경우, 다리가 O자형이나 X자형으로 휘어졌을 때, 무릎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어떤 치료를 해도 개선되지 않을 때가 적기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기구가 수명이 있는 만큼 과거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했는데, 평균 수명이 길어져 70세 이상에서 권하는 추세며 80세 이상 고령이라면 건강상태를 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간혹 수술 결과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 130도 정도까지 무릎이 잘 굽혀지며 성공률이 높은 안정적인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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