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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항암제 속속 출시…치료패턴 변화 가속

종양내과학회, 면역항암제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살펴야…전문가 처방 필요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8/11/22 [09:28]

새 항암제 속속 출시…치료패턴 변화 가속

종양내과학회, 면역항암제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살펴야…전문가 처방 필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8/11/22 [09:28]

▲ 김태유 이사장

【후생신보】 새로운 암 치료제가 임상에 성공하면서 암 치료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면역관문항암제가 속속 개발돼 그동안 치료제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김태유 서울대병원)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국소 치료가 불가능한 간암 및 췌장암 등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옵션이 없거나 제한적인 치료 사각지대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먼저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재발성 유방암 치료에 리보시클립(Ribociclib)과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추가되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CDK4/6 억제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합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을 2년 까지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약물은 우리나라에 많은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성 유방암 중 하나인 BRCA 배선돌연변이양성 전이성 유방암 관련, 최근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zoparib) 등이 잇따라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폐암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치료 병용요법이 그동안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환자의 새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국내 폐암 환자 중 80%는 비소세포폐암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대비 우수한 치료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면역세포와 암 세포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 약제이다.

 

현재까지 면역 관문 억제제는 PD-L1 발현율이 높은(TPS50%)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단독 요법으로 사용되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종양에 PD-L1이 있는 환자 대부분은 면역관문억제제 사용 시 큰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로 불린다.

 

이와 관련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 독성 항암제의 병합 임상연구인 ‘Keynote-189, 407, IMPOWER 150’ 등의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1차 치료 약제로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 독성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기존 표준 항암치료인 세포 독성 항암제를 사용한 환자 군과 비교 시 반응률과 전반적인 생존률 지표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Keynote-024 연구를 근거로 PD-L1 고발현 환자만을 대상으로 1차 요법으로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요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Keynote-189, 407, IMPOWER 150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모든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PD-L1 발현률과 상관없이 면역 관문 억제제 병용요법이라는 새로운 표준 치료가 제시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아직 급여는 되지 않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간암과 췌장암에서도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하는 등 치료제의 큰 변화가 전망된다.

 

김태유 이사장은 새로운 치료제 항암제는 분명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부작용을 잘 인지하고 관리해야 하는 전문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작용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종양내과의사들에 의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항암제의 부작용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특히 환자들의 불이익 등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종양내과학회는 학회 창립일인 1126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하고 대국민의 항암치료 인지도를 높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은 암 환자와 종양내과 의사들이 함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들을 담은 동행사진전과 2회 항암치료의 날: 항암치료 바로 알기환우 대상 행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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