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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의대 최연호 학장, “성적으로 줄 안 세운다”

오는 2020년 ‘인성 기반 절대평가’ 실험…“연세의대 좋은 결과 나와 고무적” 평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8/11/12 [13:44]

성대의대 최연호 학장, “성적으로 줄 안 세운다”

오는 2020년 ‘인성 기반 절대평가’ 실험…“연세의대 좋은 결과 나와 고무적” 평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8/11/12 [13:44]

【후생신보】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최연호, 이하 성대의대)이 연세의대와 같이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는 ‘절대평가’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인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연호 성대의대 학장은 지난 9일 의료인문학교실 창설 기념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같은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같은 계획은 오는 2020년 신입생부터 적용 예정이다. 전국 40여개 의대 가운데 20번째로 의료인문학교실을 오픈한 것이다.  


최연호 학장은 “연세의대가 절대평가 도입을 통해 좋은 성과 내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고 평가하고 “의사, 인성 휴머니즘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게 없으면 안된다”며 ‘인성기반 절대평가’를 국내 최초로 시도할 것임을 천명했다.

 

연세의대는 지난 2014년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Pass or Non Pass, PNP)를 도입,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절대평가를 통해 자기 계발의 시간을 제공한 결과 학업성취도와 연구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실제 연세의대 학생들은 절대평가 도입 후 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연구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받았다. 4년 동안 758편의 원저, 증례, 연구결과 보고서, 연구계획서, 특허 등의 성과물을 내놓았고 제1저자로 쓴 SCI 논문만도 23건에 달했다.

 

최연호 학장은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도입에 더해 ‘인성 평가’ 계획을 강조했다.

 

최 학장은 “인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 대학 7~8년째 동료 평가하고 있다. N수 충분하고 데이터 있으면 가능하다. 평가에서 부정적 단어 모아 분석했는데 하위권은 인턴 성적에서도 일맥상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성 통과(PASS) 못하면 졸업 못하게 할 것”이라며 “인성 패스 못하면 삼성서울병원 인턴으로도 뽑지 않겠다”며 인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훌륭한 인재들이 입학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간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무임승차’에 있다고 평가했다. 일병 ‘하버드 얼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대 모든 학습 공간, 심지어 남녀 휴게실까지 투명 또는 반투명 유리로 구성했다.

 

서로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도록 해 자극을 줘서 어느 누구도 무임승차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서울병원이 과거 병원 문화 개선에 나서 의료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절대평가를 넘어 인성까지 평가하겠다는 성균관의대의 이번 실험은 의료계와 병원계에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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