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대안 없는 3기 비소세포폐암, 새로운 옵션 필요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 3기 폐암 확율 높지 않지만 완치 목표로 치료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9/23 [06:00]

대안 없는 3기 비소세포폐암, 새로운 옵션 필요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 3기 폐암 확율 높지 않지만 완치 목표로 치료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8/09/23 [06:00]

【후생신보】전 세계 암 발생률 1위 폐암은 5년 생존율이 10%에 그치는 등 치료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종의 하나이다.

 

폐암의 90%는 비소세포폐암이며, 나머지 10% 정도가 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되고 있다.

 

폐암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폐암의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 치료 적응도에 따라 달라진다.

 

폐암 1기와 2기의 경우,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3기부터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고 있다.

 

특히, 3기 폐암은 커다란 종격동림프절 침윤으로 수술적으로 완전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원발종양의 침윤상태에 따라 수술 후 폐기능 악화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렵다.

비소세포폐암 3기는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추천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수행도, 폐기능 또는 동반되는 내과적질환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4기 환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이 권장되며, 최근 면역관문억제제라 불리는 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면역항암제 치료로 효과를 본 환자들의 상당수에서 효과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항암화학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를 위해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개발 및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4기 폐암 환자들이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즉, 4기 이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폐암 병기에 따라 치료 목적이 다르다"며 "3기는 확율이 높지 않지만 완치를 목표로 치료하는 것이며, 4기의 경우는 암 진행을 늦추고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3기의 경우는 수십년간 항암방사선요법이 가장 권고되는 가이드라인으로 변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병철 교수는 "3기 폐암 환자에게서 항암방사선요법으로 치료가 안될 수 있다"며 "새로운 치료제 적용으로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들은 현재로서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행 이후 경과를 관찰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치료 공백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조병철 교수를 비롯한 학계 및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들의 미충족욕구(un met need)에 부합하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상품명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없는 수술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승인 받았다.

 

승인 이유는 백금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수술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CIFIC 3상 연구에서 더발루맙은 유지요법을 통해 긍정적인 무진행 생존기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연구는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국소 진행된 절제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기반 화학방사선 요법과 병행하는 더발루맙의 제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에 대한 항암방사선요법과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병철 교수는 "치료 공백상태에 놓여 있는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들의 치료 제한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